고딩때 내 학교생활은 카오스 그자체였다.


일단 키 183에 몸무게 103kg 씹돼지였다. 얼굴엔 여드름범벅+안경. 애니만 쳐보던 찐따 오타쿠였다.


나보다 작은 일진들이 때려도 병신같이 맞으면서 살았다. 


그중에서도 나 진짜 제일 심하게 괴롭힌 놈 한명 있었는데 리얼 고3 1년 내내 그새끼 빵셔틀짓했다.


담임한테 말하면 그때뿐이고 ㅋㅋㅋ 쉬는시간에 애들 보는앞에서 개쳐맞고.. 존나 서러웠다. 몇놈은 핸드폰으로 나 맞는거 찍기도함.


그렇게 좆같은 학교생활 하다가 수능 치고 다행히 지거국 갈 성적은 나와서 집근처 국립대 들어감.


근데 문제는 그놈도 나랑 같은학교 붙은거다. 심지어 과도 같았다. 


아 씨발 좆됬네.. 자퇴할까 재수할까 하룻동안 고민하다가 재수할 용긴 없어서 내자신을 바꿔보기로함.


바로 라섹하고 눈 좀 나은뒤에 헬스 끊고 진짜 존나게 운동했다. 대학생활때도 이렇게 병신같이 살순 없다라는 심정으로.


103kg에서 78g까지 뺐다. 운동하면서 피부과도 같이 다니니깐 엉망 이었던 피부가 평타까지 올라오더라.


일단 외모에 자신감이 생기니깐 자연스레 성격도 바뀌어갔다. 그렇게 오티를 갔고 (물론 그새끼도 같이감)

 

그때 여친을 오티때 첨만났는데 여친이 학생회에 들어갔고 그새끼도 학생회에 들어갔음.


고딩때 좆찐따 오타쿠였던놈이 여친도 사귀고 평타한 학교생활을 하는게 좆같았는지 그새끼가 고딩때 내 얘기를 여친한테 다 말해버림.


그날 밤에 여친한테 전화왔는데 잠깐 나좀 보자 하더라.


별생각없이 나갔는데 여친이 너 학교다닐때 많이 힘들었냐고 물어보더라.


그때 진짜 뒷통수를 오함마로 맞은듯 머릿속이 새하얘진 기분이었다. 진짜 다리 후들거리고 말도안나오더라.


그래서 어버버 거리고 있는데 여친이 그새끼한테 온 문자 다보여주더라. 아 진짜 창피해서 도망가고싶었다.


여친이 이새끼가 너 그동안 괴롭혔으니 내가 이새끼 졸업할때까지 괴롭혀줄께 라더라.


진짜 너무 미안하고 고마워서 여친 안고 울었다.


집에오는데 너무 좆같은거야. 빡쳐서 그새끼한테 전화했더니


"찐따새끼가 ㅋㅋㅋ 꼬우면 맞짱까던가." 이러더라.


여친말고 다른 몇놈한테도 말했다더라. 빡치기보단 존나 두려웠다. 학교 못다닐거같았다.


다음날 과회장한테 문자왔는데 잠깐 형좀 보자하더라.


여친이 회장한테 그새끼한테 온 문자 다 보여줬다고함. 이러면서 앞으로 그새끼 학교생활 못하게 해준다면서


힘내라고 해주는데 ㅆㅂ 눈물날거같았다.


중간고사 끝나고 학생회끼리 뒷풀이했는데 나랑 그새끼랑 여친이랑 다 참석함.


술먹는데 형이랑 누나들이 작정했는지 그새끼만 노리더라. 결국 그새끼 꽐라되니깐 회장형이 피곤하면 잠깐 눈좀 붙이라더라.


구석에서 그새끼 자니깐 과회장이 야 다들 일어나 하면서 그새끼 버려두고 우리끼리 3차가버림ㅋㅋㅋㅋ


그새끼는 나중에 알바생이 깨워서 혼자 집갔다고 한다.


그뒤로 그새끼한테 말거는사람이 한명도 없었다.


그렇게 1학기 끝나고 그새끼는 바로 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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